이재용, 정유라 말 지원 인정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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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6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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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석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정유라에게 10억짜리 말을 왜 사줬느냐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014년 12월에 삼성과 한화가 빅딜을 한다.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정유라에게 한화는 8억, 삼성은 10억의 말을 상납하면서 이런 빅딜을 성사시키는 부도덕한 짓을 하고 있다. 내 말이 제보에 의한건데 이게 맞다면 그룹 총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기업들이 합병하고 빅딜하는 과정에서 비선실세 망나니 딸에게 말까지 사줘야 하냐. 정상적으로 하면 안되냐. 10억 상당의 말 왜 사줬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존경하는 의원님, 이번 일로 저희가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절대 다시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청문회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시작으로, 재벌 총수 9명이 모두 참석했다. 기업 총수가 한꺼번에 국회에 불려간 것은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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