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FA전쟁’, 보상선수까지 KIA의 2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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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형우 FA전쟁’은 KIA의 2연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팀의 4번 타자를 떠나보내며 얻은 보상선수 지명에서 기대했던 핵심 유망주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삼성은 4일 프리에이전트(FA)로 KIA에 입단한 최형우(33·4년 총액 100억원)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25)을 지명했다.

예상외의 선택이다. 삼성은 FA시장에서 이미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이원석과 계약했다. 내야에는 주전 유격수 김상수와 조동찬, 백상원 등 자원이 풍부하다.

KIA는 최근 리빌딩에 전력을 기울여 유망주 투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강한울은 올 시즌 말 김선빈과 안치홍이 전역 후 복귀하면서 백업이 된 내야수다. 보호선수 20명은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KIA가 팀의 주축 타자들과 함께 투수 유망주를 최대한 보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졸 입단 내야수로 내년 만26세가 되는 강한울은 안치홍, 김선빈을 보유한 KIA 입장에서 전력 구성상 큰 손실이 아니다.

반대로 삼성은 공식적으로 “올 시즌 내야진에 부상이 많았다. 내야진의 강화와 본격적인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강한울을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마운드 공백을 해소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2017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상수의 공백을 대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강한울은 2014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2014년 신인 때부터 김선빈의 부상과 입대로 KIA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수비는 수준급이지만 타격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3년 통산 287경기 770타수 190안타 타율 0.247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없다. 141개의 삼진을 당하는 사이 볼넷은 36개뿐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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