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우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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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챌린지 1R 18명 중 17위
페어웨이 안착률 46%, 그린적중률 61%… 후반 보기-더블보기로 무너져 1오버파
“어리석은 실수 있었지만 느낌은 좋아”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 할까.

 466일 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41·미국)는 전반 9홀을 3언더파 33타로 마쳤다. 6번홀에서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에 나섰을 때는 과거 전성기로 시간을 되돌린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벙커와 워터 해저드를 전전하면서 후반 9홀 스코어는 4오버파 40타로 곤두박질쳤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좋은 흐름을 막판에 날려 버렸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우즈가 2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우즈는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선두 J B 홈스(미국)와는 9타 차.

 이날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더블보기를 한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46.2%였고, 그린 적중률도 61%로 신통치 않았다. 퍼트 수는 26개였다. 페어웨이를 놓친 7개 홀에서 티샷은 모두 왼쪽으로 날아갔다. 불안한 티샷은 나이키에서 교체한 테일러메이드 M2 시리즈 드라이버와 우드에 적응을 못 한 영향도 있었다. 타수를 줄여야 할 5개의 파5홀에서 1언더파에 그쳤다.

 “어리석은 실수가 나왔을 뿐 느낌은 좋았다”란 우즈의 말대로 부상 재발의 우려를 털어낸 부분은 긍정적이다.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패트릭 리드(미국)는 지난해에도 우즈와 같은 조로 경기를 했다. 당시 우즈는 82타로 무너졌다. 이날 리드는 “오늘 우즈의 몸은 말짱해 보였다. 오랜 공백에도 볼을 제대로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타이거 우즈#히어로 월드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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