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커튼콜’ 시사회 도중 눈물 ‘펑펑’…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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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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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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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철민이 영화 ‘커튼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박철민은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커튼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극 중 자신이 맡은 삼류 에로 극단의 프로듀서 철구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박철민은 “처음에 극 중 독특한 유행어를 설정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실제 유행시킨 대사를 쓰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며 “나는 이입하는 데 방해 요소가 될 것 같다고 했지만 감독님은 ‘오히려 이를 통해 그 사람의 이면이 관객에게 진솔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전달된다면 좋지 않겠나’ 하더라. 그 애드리브는 내 몸과 마음에 붙어 있어서 대사를 그렇게 바꿨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철민은 “내가 조연이나 감초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관객들도 식상해하더라. 전형적인 모습에 지치는 관객들도 있었다”며 “나도 관객들의 마음을 느끼면서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진지한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 영화 ‘약장수’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악역을 할 때 신나고 행복했다. 내 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때 무척 행복했다”고 고백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철구 캐릭터가 아주 소중하다”고 말하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박철민은 “이입이 많이 됐다. 박철민이라는 작은 배우의 실제 가슴앓이도 많이 들어가 있다”며 “감격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신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가난한 영화이지만 어느 현장보다 뜨겁고 따뜻했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무대를 완성해가는 내용을 담은 라이브 코미디 영화다. 장현성, 박철민, 전무송, 이이경, 유지수, 채서진, 고보결 등이 출연했다. 12월 8일 개봉.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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