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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1300만원에 3700만원 더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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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1300만원에 3700만원 더해 기부

정승호 기자 입력 2016-12-02 03:00수정 2016-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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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준 사람도 사례금 200만원 쾌척… 광주 사업가-자영업자 기부 릴레이
 광주에서 50대 사업가가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현금 1300만 원에 웃돈 3700만 원을 얹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30대 자영업자도 감사의 표시로 받은 200만 원을 기부해 감동을 더했다.

 이상동 씨(54·가든주류 대표·사진)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43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길가에서 현금 1300만 원(5만 원권 260장)이 담긴 쇼핑백을 잃어버렸다.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3개를 다른 손으로 바꿔 들면서 현금 뭉치가 든 쇼핑백 1개를 빠뜨린 것이다. 이를 모르고 귀가한 이 씨는 다음 날 아침에서야 쇼핑백을 떨어뜨린 것을 알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뒤지고 탐문에 나섰지만 쇼핑백을 찾지 못했다.

 돈 찾기를 포기한 이 씨는 오전 10시경 박종일 씨(32)가 지난밤 현금 뭉치를 주워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는 돈가스 식당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5만 원권 다발이 든 쇼핑백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라”며 북구청에 맡겼다.

 박 씨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은 이 씨는 무척 기뻤지만 이내 1300만 원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씨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되찾은 돈에 3700만 원을 보태 5000만 원을 자신이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했다. “아직도 세상에는 따뜻한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분이 찾아준 돈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었다”는 게 이 씨가 기부를 결정한 뜻이었다.

 이날 밤 이 씨는 박 씨에게 사례금으로 200만 원을 건넸다. 봉투를 받아 든 박 씨 역시 북구 새마을회에 홀몸노인들의 김장 비용으로 써달라며 맡겼다. 박 씨는 “사례금 또한 제 돈이 아니다”며 “되찾은 돈에 웃돈까지 얹어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소식을 듣고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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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부#이상동#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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