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NAS 운영체제의 최고봉, 시놀로지 DSM 6.1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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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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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Network-Attached Storage)는 요즘 정말 잘 나가는 제품이다. HDD를 꽂고 인터넷 케이블만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신만의 테라바이트(TB)급 클라우드 공간이 생긴다는데 인기가 높은 건 당연하다.

NAS는 얼핏 보기엔 덩치가 좀 큰 외장하드 같기도 하지만 영상 출력 장치나 키보드/마우스 등의 입력 장치만 없을 뿐이지 실제 구조는 PC와 비슷하다. CPU나 메모리, 메인보드, 저장소, 네트워크 어댑터 등을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시놀로지 DSM 6.1의 바탕화면(출처=IT동아)
시놀로지 DSM 6.1의 바탕화면(출처=IT동아)

때문에 NAS는 자체적인 시스템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OS)도 당연히 갖췄다. 비슷한 사양의 NAS라도 운영체제의 성능이나 기능에 따라 활용성에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최근의 몇몇 NAS용 운영체제는 단순한 네트워크용 저장소에서 벗어나 콘텐츠 허브나 이메일 서버, CCTV, 협업용 솔루션 등, 다양한 방향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시놀로지(Synology)의 NAS용 운영체제인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iskStation Manager, 이하 DSM)가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최신 버전인 6.1을 발표하며 한층 향상된 DSM을 자세히 살펴보자.

시놀로지 NAS 이용자라면 누구라도 OK

이번 리뷰에선 시놀로지의 신형 NAS인 DS916+를 이용했다. 최대 32TB의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4베이 NAS로, 쿼드코어 CPU 및 기본 2GB, 최대 8GB의 메모리를 품은 고성능 제품이다. 여기에 4TB HDD 2개(WD RED)를 꽂았다. 참고로 DSM 운영체제는 DS916+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시놀로지 NAS에서도 적용되며 이용 방법 역시 같다. 이는 최신 버전인 6.1도 마찬가지다.

시놀로지 DS916+는 4대의 HDD를 탑재 가능한 4베이 NAS다(출처=IT동아)
시놀로지 DS916+는 4대의 HDD를 탑재 가능한 4베이 NAS다(출처=IT동아)

DSM의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NAS와 네트워크를 공유한(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의 웹 브라우저에 find.synology.com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NAS를 찾아서 접근, DSM의 설치를 비롯한 초기 설정을 시작할 수 있다. 아니면 시놀로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NAS 설치용 프로그램인 시놀로지 어시스턴트(Synology Assistant)를 이용해도 된다.

find.synology.com에서 손쉽게 DSM의 초기 설치가 가능하다(출처=IT동아)
find.synology.com에서 손쉽게 DSM의 초기 설치가 가능하다(출처=IT동아)

참고로 DSM 기반의 시놀로지 NAS는 초기 설치 과정에서 퀵커넥트 ID(QuickConnect ID)를 생성할 수 있다. 이를 생성하면 다음부터는 일일이 NAS의 IP를 입력해서 접속할 필요 없이 퀵커넥트 ID를 통해 생성된 URL 주소를 통해 NAS에 쉽게 접속 가능하다. 또한 NAS를 실내에 두고 외부에서 접근할 때도 이 QuickConnect ID만 알면 된다.

QuickConnect ID를 통해 어디서나 접속 가능하다(출처=IT동아)
QuickConnect ID를 통해 어디서나 접속 가능하다(출처=IT동아)

NAS 초기 설치 마법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최신 버전의 DSM의 최신 버전을 자동 설치 가능하다. 다만, 현재 정식 버전의 DSM은 6.0이다. 6.1은 아직 베타(Beta) 버전밖에 없기 때문에 시놀로지 홈페이지(https://www.synology.com/ko-kr/beta/2017_DSM61Beta/ReleaseNotes)에서 직접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설치 마법사에서 DSM 6.1 베타의 설치 경로만 지정해 주면 된다. 이미 이전 버전의 DSM을 설치한 상태라면 DMS의 제어판에서 '업데이트 및 복원' 메뉴를 통해 DSM 6.1 베타의 설치가 가능하다.

윈도우 OS 다루듯 손쉽게 이용 가능

이렇게 초기 설치가 끝나면 PC의 웹 브라우저를 통해 DSM 6.1에 직접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전 버전의 DSM과 마찬가지로 DSM 6.1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시놀로지 DSM 6.1의 바탕화면(출처=IT동아)
시놀로지 DSM 6.1의 바탕화면(출처=IT동아)

볼륨을 생성하고 공유 폴더를 지정하면 기본적인 이용 준비는 된 것이다. 퀵커넥트 ID를 이용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TV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고용량의 클라우드 저장소가 생성된 셈이다. 이번 리뷰에선 4TB HDD 2개를 꽂았지만 이용자의 예산이 허락한다면 더 큰 용량의 HDD를 추가 구매해 공간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생성하면 내장 HDD처럼 쓸 수 있다(출처=IT동아)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생성하면 내장 HDD처럼 쓸 수 있다(출처=IT동아)

이제부터는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PC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이용해 마치 PC 내장 HDD처럼 자유롭게 NAS의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인터넷만 된다면 FTP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하거나 웹 브라우저로 직접 접속해 NAS의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계정을 여러 개 등록, 복수의 이용자들이 NAS 공간을 공유하며 이용하게 할 수도 있어 기업에서 특히 유용하다.

스마트폰을 통한 NAS 접속(출처=IT동아)
스마트폰을 통한 NAS 접속(출처=IT동아)

그 외에도 DSM과 연동되는 각종 모바일 앱도 다수 제공되므로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접속도 가능하다. 와이파이는 물론, 3G나 LTE 접속 상태에서도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NAS용 파일 탐색기인 DS파일(DS file),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편한 감상을 돕는 DS비디오(DS Video), DS포토(DS Photo), DS오디오(DS Audio)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NAS와 모바일 간의 파일 동기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DS 클라우드(DS cloud), 각종 문서나 메모를 작성 및 동기화하여 개인적인 용도뿐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쓸 수 있는 DS 노트(DS note) 등도 활용성이 높다.

단순한 저장장치 능가, 100여가지 기능 확장용 무료 S/W 패키지


NAS는 이렇게 단순히 데이터 저장이나 공유용으로 쓰는 것이 물론 주된 용도이며 일반적인 제품이라면 이것만 해도 충분히 ‘본전’은 한다. 하지만 DSM 기반의 NAS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DSM은 앞서 말한대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한 다양한 기능 확장이 가능하다.

DSM 6.1에서 제공되는 100여가지의 기능 확장 패키지(출처=IT동아)
DSM 6.1에서 제공되는 100여가지의 기능 확장 패키지(출처=IT동아)

DSM용 소프트웨어는 ‘패키지센터’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메일 서버나 클라우드 서버와 같은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패키지부터 비트토렌트와 같은 파일 저장용 패키지, 아이튠즈나 미디어 서버와 같은 멀티미디어 관리 패키지, 오피스나 캘린더와 같은 생산성을 위해 패키지, 그리고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같이 카메라를 연결해 CCTV를 구성할 수 있는 패키지 등 100여가지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카메라를 연결해 CCTV 시스템 구성도 가능하다(출처=IT동아)
카메라를 연결해 CCTV 시스템 구성도 가능하다(출처=IT동아)

DSM 6.1,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능 대폭 강화

특히 최신 버전은 DSM 6.1은 이전 버전에 비해 유용한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다수 추가되었고 기존에 있던 패키지 역시 기능이 한층 향상되었다. 특히 개인 사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패키지의 기능 향상이 눈에 띈다.

비디오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저장된 동영상에 썸네일 및 영화 DB가 매칭된다(출처=IT동아)
비디오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저장된 동영상에 썸네일 및 영화 DB가 매칭된다(출처=IT동아)

특히 동영상 관리 패키지인 비디오 스테이션의 경우, 각 동영상 파일의 파일명이나 길이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럴듯한 썸네일과 해당 영화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가 자동으로 붙어 한층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및 열람이 가능하다. 또한 유해 정보 차단 및 사생활 규제 기능을 통해 아이들이나 특정 사용자들이 특정 컨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도 가능해 한층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부모 통제 기능으로 특정 사용자에 대한 시청 제어가 가능하다(출처=IT동아)
부모 통제 기능으로 특정 사용자에 대한 시청 제어가 가능하다(출처=IT동아)

AVI, MP4, MKV 등 다양한 규격의 동영상이 호환 되며, AC3(돌비)와 같은 음성 코덱을 포함한 동영상도 정상적으로 재생이 가능했다. 특히 국내에서 많이 쓰는 SMI 규격의 자막 파일도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영화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해외 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국내 영화의 경우는 제대로 매칭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아 다소 아쉽다.

포토스테이션은 사진 감상 뿐 아니라 공유 기능도 충실하다(출처=IT동아)
포토스테이션은 사진 감상 뿐 아니라 공유 기능도 충실하다(출처=IT동아)

그 외에 사진 관리 패키지인 포토스테이션은 새로운 앨범 공유 기능을 통해 고용량의 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 관리 패키지인 오디오 스테이션 역시 몇 번만 클릭하면 앨범 및 트랙 정보를 확인한 것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NAS 내의 특성 파일에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URL을 생성,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줘 쉽게 공유할 수 있다.

USB Copy 기능으로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의 파일을 빠르고 체계적으로 백업 가능(출처=IT동아)
USB Copy 기능으로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의 파일을 빠르고 체계적으로 백업 가능(출처=IT동아)

이러한 콘텐츠 관리 기능은 DSM 6.1에 추가된 USB 복사(USB Copy) 기능과 궁합이 좋다. 시놀로지 NAS에 달린 USB 포트에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등을 꽂고 USB 복사 패키지를 실행하면 해당 저장장치에 담긴 파일을 일정한 규칙(동영상, 사진, 일반 파일 등)을 통해 사용자가 지정한 장소로 적절하게 일괄 백업이 가능하다. 외장하드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담고 다니는 사용자라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단순히 NAS용으로만 쓰기엔 아까운 DSM 6.1

사실 시놀로지의 NAS가 잘 팔리는 이유도 다름아닌 DSM의 강력한 기능과 확장성 덕분인데, 6.1 버전은 한층 장점이 강화되었다. 특히 시놀로지의 모든 NAS에 DSM 6.1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급형부터 고급형 사용자까지 고른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개인 사용자라면 위에서 소개한 DSM 6.1의 기본 기능 및 멀티미디어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하지만 DSM 6.1의 진짜 큰 특징은 기업을 위한 업무 처리 및 협업 기능(캘린더, 챗, 오피스 등)이 크게 강화 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관해서는 2부에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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