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최순실 게이트 배후 지휘 ○○○은 ‘조순제’ 역할” 조순제, 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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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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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배후설을 제기하면서 조순제 씨를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복수전을 지휘하는 사람이 최태민 때의 조순제 역할을 했다는 것. 조순제 씨는 어떤 인물일까.

사진=정두언 전 의원/동아일보DB
사진=정두언 전 의원/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1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연재 중인 자신의 ‘회고록’ 6화에서 조순제 씨를 소개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는 최태민의 의붓아들로 최태민의 마지막 부인이 데려온 아들”이라며 “과거에 문공부장관 비서관도 지낸 조순제는 박희태, 최병렬과 동년배 지기라고 알려져 있다.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최태민은 공식적으로 아들이 하나도 없었다. 다 딸이었다. 데리고 있는 아들이라고는 의붓아들 조순제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구국봉사단부터 시작해서 영남대, 육영재단까지 사실상 도맡아 한 사람이 조순제로 알려져 있다” 적었다.

정두언 전 의원의 회고록을 되짚어보면 복수전의 배후는 조순제 씨처럼 최순실 씨 일가의 측근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해왔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정두언 전 의원에 따르면 조순제 씨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청문회장에서 “조순제 씨를 아느냐”는 물음에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조순제 씨는 8월 12일 기자실에서 ‘이런 사람은 안 된다’는 제목의 박근혜 대통령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틀 뒤 박근혜 대통령의 아성인 대구 지역 연설회가 MB판으로 흘렀고, 그날 박근혜 캠프의 분위기는 이해가 안 되리만큼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고 한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2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가 지휘를 하지 않으면 일이 이렇게 진행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배후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지휘를 하는 사람이) ○○○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르재단이랑 이런 거 하루 만에 만들고 이게 말이 되냐. 최태민 때도 조순제라는 사람이 ○○○ 역할을 했는데 그 사람도 이렇게 엉성하게 안 했다”고 조순제 씨를 언급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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