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순실과 문재인 건 엮는 시도, 보수 자폭”…김진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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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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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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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순실 씨 건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대북 결재 건을 엮어보려는 시도는 보수 자폭의 첩경”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27일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이 “최 씨 사건은 특검을 하기로 했다. 문 전 대표 대북결재사건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수 일각에서 최순실 건과 문재인 대불 결재 건을 비교하면서 서로 엮어보려는 시도가 있다”며 “최순실 씨 건 때문에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문 전 대표 건이 잊혀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시도에 대해 “보수 자폭의 첩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건 결코 잊혀지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며 “관련 자료를 꾸준히 최대한 모으다 보면 언제든지 대북결재 건은 이슈의 중심에 등장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에게 중요한 것은 최 씨 문제를 한치의 의혹도 없이 공개하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는데 앞장서는 것”이며 “그리하여 보수의 윤리도덕적 권위를 사회적으로 공인 받는 것”이라는 의견을 폈다.

그는 “우리가 만들었고 지켜주어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권위와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 안타까울 수 있다”면서도 “보수는 만약 대통령 지키는 것과 국가를 지키는 것 사이에 충돌이 생긴다면 분연히 국가의 편에 서야 한다”고, 현재 민심을 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께서도 최 씨의 입국과 진상을 규명하는데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금 보수가 최 씨 건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는데 앞장서서 윤리도덕적 권위를 획득한다면 그 다음 문 전 대표 대북결재 물증 자료가 나왔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은 보수의 편에 설 것”이라고도 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어떤 이유건 최 씨 건을 덮으려고 한다거나 다른 이슈와 엮어 물타기를 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면 문 전 대표 관련 결정적 증거가 나오더라도 국민들은 보수의 편에 흔쾌히 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질의하며 “현재로서 최 씨가 그걸(태블릿PC) 사용했다는 단서가 없다”고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씨 건보다 문 전 대표의 ‘북한 내통’ 의혹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 사인 역시 최 씨 건과 마찬가지로 특검을 해야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는 북한인권결의안을 김정일에게 물어봤다고 당시 장관이 주장하는데도 기억 안 난다고 버티고 있다”며 “지인에게 물어본 것이 나쁜가? 주적에게 물어본 것이 나쁜가?”라고 반문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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