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언급한 ‘팔선녀’소문은 뭐?…‘영향력 막강한 女 8인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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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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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국정운영에 전방위로 개입한 의혹의 베일이 하나둘 벗겨지고 있는 가운데, 최씨를 중심으로 꾸려진 ‘팔선녀’라는 비선 모임이 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씨가 ‘팔선녀 비선모임’까지 만들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 보도 마저 나왔다”며 팔선녀를 공식 언급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별도의 청와대를 최씨가 운영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팔선녀’설은 최 씨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들과 오너의 부인, 현직 고위 관료의 부인, 전직 금융계 인사의 부인, 사정기관 핵심 인사의 부인으로 꾸려진 8인의 여성이 인사와 안보, 경제 등 국정 전반을 주물렀다는 설이다.

‘팔선녀’라는 이름은 이 모임의 구성원이 8인이라는데서 유래했다는 풀이와, 이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 서울 시내 모 호텔의 중식당 ‘팔선’이라는 설이 있다.

정치권에선 팔선녀 멤버와 관련된 기업의 오너가 사면을 받거나, 금융계와 정부 부처의 고위직에 깜짝 발탁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달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2014년5월)민정비서관에 발탁된 것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힌 대목도 이런 의혹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최 씨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된다, 가깝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적 없다. 처음 듣는 말이다”라고 부인했다.

또 팔선녀 구성원으로 회자되고 있는 당사자들도 “최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그런 모임 자체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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