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한 NC의 불안요소 2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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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마냥 기뻐할 상황은 아니다. 플레이오프 승리로 분위기는 끌어올렸지만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경문 NC 감독(58)의 가장 큰 고민은 토종 선발이다. 3선발 체제였던 플레이오프와 달리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4선발 체제로 마운드를 꾸리기 위해선 외국인 투수 해커(33)와 스튜어트(30)를 지원해 줄 국내 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장현식(21)은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1이닝 만에 교체됐고, 마운으로 이어 받은 최금강(27)도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 승부조작 연루 의혹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재학(26)있지만 구단이 논란을 감수하며 이재학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찾을 것"이라며 구창모(19)와 배재환(21) 등 젊은 투수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 나성범(27)의 타격감 회복이 관건이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167로 부진했다. 잘 맞은 타구도 상대의 호수비에 막히는 불운까지 겹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 테임즈(30)가 두산을 상대로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손맛을 보긴 했지만, 올 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9개 구단 중 두산 상대 타율(0.208)이 가장 낮다. 특히 두산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 확실한 니퍼트(35)를 상대로는 6타수 1안타 타율 0.167로 극도로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의 한국시리즈 트라우마도 극복 과제다. 두산 감독 시절 세 차례(2005, 2007, 2008)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김 감독이 심리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선 1, 2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해야만 한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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