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국감복귀’ 선언 與 김영우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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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7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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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국정감사 복귀’를 선언 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27일 오후 감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제가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저는 상임위원장이다.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파적인 의사진행은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국정감사를 거부할 수는 없다”며 “더구나 북핵과 미사일 위협 앞에 국방위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당 국방위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동참 부탁도 안 하겠지만 국방위는 꼭 열려야하니 양해 바란다”고 자신의 국방위 주재를 막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 30분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실을 찾아온 새누리당 일부 의원의 저지로 국방위원장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같은 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저는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국감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 국감을 보이콧(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김 의원의 돌출행동에 크게 당황하며 대응책을 논의 하고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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