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8명으로 늘리고…좌우수비 홍철·정동호 실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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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카타르, 이란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23인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8명의 국내파가 합류한 대표팀은 새로운 공격 전술과 함께 더욱 치열한 엔트리 경쟁을 예고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카타르, 이란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23인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8명의 국내파가 합류한 대표팀은 새로운 공격 전술과 함께 더욱 치열한 엔트리 경쟁을 예고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슈틸리케호 엔트리, 9월과 어떻게 다른가?

김신욱 1년여만에 재승선…공격옵션 추가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본격적인 생존경쟁을 위해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카타르(10월 6일·수원), 이란(10월 11일·테헤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이달 초 치른 중국, 시리아와의 1·2차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냉정히 분석했고, 이를 새로운 대표팀 명단에 반영했다. 가용자원의 수를 최대한으로 늘렸고, 경쟁력을 갖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들을 대거 불러 모았다.

전북 권순태-김보경-이재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전북 권순태-김보경-이재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인정받은 K리그…엔트리 경쟁 강화

23명으로 꽉 채워진 엔트리와 함께 눈에 띄는 변화는 K리거들의 수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시리아전을 마치고 꾸준히 클래식 경기장을 찾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총 8명의 국내파를 포함시켰다. 클래식의 독보적 선두 전북에서만 권순태, 김보경, 김신욱, 이재성 등 4명이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정동호(울산)와 홍철(수원삼성)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해외파 위주로 꾸려졌던 9월과 비교해 각 포지션에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포진하면서 엔트리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전북 김신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신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신욱 발탁…추가된 공격 옵션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뒤로 이정협(울산), 황의조(성남),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등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됐다. 여기에 김신욱이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다시 들어옴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새로운 공격 전술 선택을 예상케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지속적으로 지켜봤다. 최근 골 맛도 보고, 몸 상태도 좋아졌다고 해 석현준과 함께 발탁했다”며 “김신욱은 석현준, 황의조와는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지동원까지 고려하면 3명의 최전방 옵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수원삼성 홍철-울산현대 정동호(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현대
수원삼성 홍철-울산현대 정동호(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현대

● 수비 약점, 국내파로 해답 얻나?

대표팀은 중국, 시리아와의 1·2차전을 통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줄곧 수비라인을 지켰던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이 소속팀에서 입지가 흔들려 대표팀에서 제외된 탓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정동호, 홍철 등의 국내파로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오재석(감바 오사카)이 경고누적으로 카타르전에 나서지 못하는 데다, 멀티플레이어인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능력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둘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철은 대표팀 내 유일한 왼발잡이 왼쪽 풀백이다. 정동호는 양 측면을 다 소화할 수 있다. 둘이 풀백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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