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세균 사퇴 촉구 단식’ 이정현에 “野 연습 고생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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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6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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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트위터
정청래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선언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미리부터 야당 연습하느라 고생 많다”는 말로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현 씨가 필리단식터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며칠 전에는 밥 먹고 하자며 필리밥스터를 하더니 오늘은 국감까지 불참하고 필리단식터에 돌입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이 언급한 ‘필리밥스터’란 지난 23일 새누리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막기 위해 저녁 식사 시간을 핑계로 필리버스터를 시도했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지적을 한 정 전 의원은 이어 “여소야대 국면에서 미리부터 야당 연습하느라 고생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식을 웬만큼 해서는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한번 시작한 단식을 중간에 그만두기도 뭐 하다”며 “정말 힘들면 중단하라. 모든걸 떠나 인간적 조언이다”라는 말도 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로 이날부터 본회의장 앞에서 시작된 새누리당의 ‘릴레이 1인시위’ 첫 주자 김무성 전 대표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런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예뻐하지 않는다. 권력은 쟁취하는 것”이라면서 “달달한 말로 잘 보인다고 해서 절대 오지 않는 게 권력이다. 백남기선생 조문이나 가라”고 비난했다.

1인 시위 중인 김 전 대표의 사진을 올린 뒤 “이 분 참 안 됐다. 애는 쓰는데 인정도 못 받고”라는 글도 남겼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중 정 의장이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 입으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정 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할 것임을 밝힌 데 이어, 김 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장우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강석호 최고위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최경환 의원, 최연혜 의원 등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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