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임동진, 급성 뇌경색 고백 “평생 휠체어 탈 수 있다고…소뇌 30%만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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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5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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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배우 임동진이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에서 목회자로, 그리고 목회자에서 다시 배우로 돌아온 임동진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올해 72세인 임동진은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다.

제작진이 “몸은 20대다”라고 감탄하자 임동진은 흐뭇한 듯 활짝 미소 지었다. 그의 탄탄한 몸은 16년 동안 꾸준히 아침 운동을 한 결과라고.

임동진은 이처럼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 약 봉지를 보여주며 “그 전엔 약이 약봉지에 가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세 알로 줄었다. 이건 내가 갑상선을 제거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을 발견했다. 불행은 계속됐다. 암 수술을 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을 때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

아내는 “3일 동안 의식이 없었고 3일 만에 깨어나 앉았는데 제대로 못 앉더라. 의사가 ‘살아났지만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할 수 있다. 이제 걸을 수 없다’고 말하더라”고 털어놨다.

임동진은 “울면서 ‘아빠 평생 휠체어 타야 된대’ 이 말 들었을 때, 직업이 배우인데 ‘뭐라고? 평생 휠체어 타야 된다고?’ 나도 아무 얘기가 안 나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여기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면서 23일만에 병원에서 걸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멀쩡해보이지만, 아직도 후유증이 있다”며 “소뇌가 30%만 기능한다. 뇌손상을 입어서 감각이 둔하다. 수술 후에 병원에서 운전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도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음식도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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