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맞선 때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질문은? 男 “이혼 사유” …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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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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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맞선에 나가 상대와 대화를 하던 중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주제는 무엇일까.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8월 25일∼3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94명(남녀 각 24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맞선에서 대화 중에 어떤 주제가 나오면 기가 죽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맞선에 나간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남성은 ‘이혼사유’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그리고 여성은 ‘경제력’관련 얘기가 나오면 기가 죽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응답자 중 26.7%가 ‘이혼 사유’, 여성은 25.5%가 ‘경제력’으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학력’(22.3%), ‘경제력’(20.6%), ‘가정환경’(13.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경제력에 이어 ‘생활자세’(23.5%), ‘학력’(17.8%), ‘이혼사유’(14.2%)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아무래도 결혼파탄의 책임은 남성에게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주제가 나오면 기가 죽게 된다”라며 “이혼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이므로 경제력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가장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남성은 ‘근면성실(한 생활자세)’(25.5%)와 ‘교양’(22.3%)을, 여성은 ‘교양’(25.9%)과 ‘자녀’(23.5%) 등을 각각 1, 2위로 선택했다.

뒤를 이어 남성은 ‘경제력’(17.4%), 여성은 ‘근면성실(한 생활자세)’(17.4%)을 3위로 꼽았다. 다음 4위는 남녀 모두 ‘배려심’(남 15.8%, 여 14.6%)으로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들은 가장으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여성은 스스로 현대인이 갖춰야 하는 상식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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