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 부부, 알고 보니 사진 조작…“10년 입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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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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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도인 부부가 네팔 정부로부터 10년 간 입산 금지를 당했다. 이유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며 찍은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팔 관광부는 올해 5월 에베레스트 등정 인증을 받은 디네시 라토드(남)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 부부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고 10년 간 등반을 목적으로 네팔에 입국을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인도 서부 푸네에서 부부 경찰관으로 일하는 이들은 올해 봄 시즌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서 5월 23일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부부는 네팔 관광부에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인도 국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제출했고 네팔 관광부는 등정 인증을 했다.

하지만 그해 6월 수 명의 등반가들이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산악인들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이 부부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의혹제기에 네팔 관광부는 두 달여간 조사를 한 끝에 이 부부가 정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라토드 부부가 제출한 사진은 다른 산악인이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라토드 부부는 출근을 하지 않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등반을 도왔다고 주장한 세르파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경찰 당국은 라토드 부부의 허위 등정 사실을 조사한 뒤 징계할 방침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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