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日 12명 사망 1명 실종…간접영향 한국도 전국에 강풍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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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1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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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NHK 뉴스화면 캡처
사진=일본 NHK 뉴스화면 캡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30일 일본에 상륙해 도호쿠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기고 31일 새벽 온대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했다.

31일 일본 NHK,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풍 10호의 영향으로 이날 수도권 북쪽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이와테 현과 홋카이도 각지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10호의 영향으로 홋카이도에 폭우가 내렸다. 29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강우량은 300mm를 넘어서며 이 지역의 8월 한 달 강우량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홋카이도의 미나미후라노초에서는 이 기간 5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관측됐으며 소라치강의 제방이 무너졌다. 오비히로시의 사쓰나이강도 이날 오전 제방이 붕괴했으며, 인접한 메무로초 메무로강의 물이 넘쳐 주변 20~30 가구가 고립됐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희생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12명 사망 1명 실종으로 집계됐다.

이와테 현에서는 사망자 12명이 확인됐으며 홋카이도에서는 1명이 실종했다.

이날 경찰은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초의 한 노인 복지시설에서 9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성별·연령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와이즈미초의 다른 지역에서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구지 시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에서는 이날 오전 3명이 타고 있던 자동차가 다리를 건너다 강물에 빠져 2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는 31일 오후에 걸쳐 3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7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홋카이도와 이와테 현은 현재까지도 강의 수위가 높아 강의 범람이나 산사태 등에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동해에서 저기압이 소형 태풍급으로 발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경북 울릉도에는 지난 사흘간 최고 50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 침수, 주민 고립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또 현재 울릉도와 독도에는 풍속이 초속 21m 이상일 때 발효되는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지난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풍해일특보도 발효된 상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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