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의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건’ 폭로, 고도의 기획”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30일 09시 36분


코멘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호화 외유 의혹 폭로에 대해 “고도의 기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사진)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진태 의원이 폭로한 내용은 수사기밀에 해당한다.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 때도) 입수하기 어려운 자료”라면서 “제보자·제보기관이 누구냐에 따라 ‘고도의 기획’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기본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알 수가 없는 자료로 매우 프라이빗한, 고도의 사적 보안성이 유지되는 그런 자료이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알 수 없다”며 “국정감사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도 인사청문회나 여러 가지 국정감사 조사를 할 때 자료제출 요구를 하면 검찰이나 사정기관이 이것은 수사 기밀 내지는 수사 증인 사항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고 보는 그런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김진태 의원이 산업은행을 최초의 입수자로 지목했다가 맞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말을 바꿨다. 제보라고 표현을 했고 입수경위를 밝힐 수 없다고 표현을 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지금 대검 반부패수사단으로부터 오랫동안 수사를 받고 있는데, 간 크게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이런 내용을 역시 유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측컨대 사정기관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거나 기관일 수 있다는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등이 자료의 출처일 수 있다고 본 것.

박 의원은 김 의원이 “대우조선해양의 접대를 받은 ‘호화 외유’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폭로한 배경에 대해 “우병우 수석의 의혹을 보도한 신문이 조선일보였다”며 “조선일보의 최초 의혹제기에 대한 어떤 공신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느낌”이라고 풀이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