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에 태어나 146세가 된 할아버지 “24년 전부터 죽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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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9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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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1870년에 태어나 146세를 맞은 할아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므바흐 고토(Mbah Gotho) 할아버지를 비공인 최장수 남성으로 소개했다. 고토 할아버지는 1870년 12월 31일에 태어났다. 할아버지에게 발급된 신분증을 봐도 생년월일이 1870년 12월 31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고토 할아버지는 1997년 122세 나이로 별세한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를 제치고 세계 최장수 노인으로 등극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 나이가 세계 기록으로 인정되려면 문서의 내용과는 별도의 절차를 밟아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고토 할아버지에는 10형제가 있었고 4명의 아내를 두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자녀들을 모두 먼저 저세상으로 보냈다. 현재 고토 할아버지는 혼자 살고 있지만 손주와 증손주까지 곁에서 그를 지키고 있다.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고토 할아버지는 “이제 내 손주들도 독립을 해 잘 살고 있으니 내가 바라는 것은 세상을 떠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손주들은 할아버지가 122세가 되던 해부터 스스로 죽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손주들은 “할아버지는 24년 전인 1992년에 묘비도 이미 만드셨다. 게다가 묏자리도 다 봐두신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토 할아버지는 최근 3개월 사이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지며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상태라고. 시력마저 떨어져 좋아하는 TV를 보지 못해 라디오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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