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건물 지붕 붕괴 사고 생존자 “아프지만 괜찮다” 구조 당시 대화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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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9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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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건물 지붕 붕괴 사고 발생

진주 건물 지붕 붕괴.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진주 건물 지붕 붕괴.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경남 진주에서 한 상가 건물의 지붕 붕괴로 근로자 3명이 매몰돼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28일 오전 11시4분 경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44년 된 B여인숙 3층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2명은 현장소장 강모 씨(55)와 작업인부 김모 씨(44), 구조된 1명은 인부 고모 씨(45)로 밝혀졌다. 고 씨는 29일 새벽 1시께 매몰 1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고 씨 구조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인명구조견이었다.

이날 진주소방서가 수색을 위해 투입한 인명 구조견은 천장이 무너져 내린 건물 3층 바닥 인근에서 고 씨를 발견했다.

이에 소방관이 “누구 있느냐” “괜찮냐”고 묻자 고 씨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며 “허리가 좀 아프지만 괜찮다”는 답을 했다. 소방관은 고 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대화를 이어갔다.

구조된 후 고 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다. 그 순간 무너졌는데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3층에서 벽돌 철거작업을 하는 도중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철거하면서 건물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져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해당 건물의 불법 개조 여부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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