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점차 뒤집은 대역전극…상무, KCC 프로-아마 최강전 두번째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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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신협 상무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팀인 LG를 84-71로 꺾고 우승했다. 2012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상무는 원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반은 LG의 시간이었다. LG는 김영환이 2점 슛 4개, 3점 슛 2개를 시도해 100% 성공시킨데 힘입어 1쿼터를 26-13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LG는 3분여 동안 상무를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14점을 올리며 40-13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끌려가던 상무는 1쿼터에 각각 1득점, 3득점에 그친 김시래와 이대성(19득점)의 슛이 2쿼터 중반부터 터지기 시작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34-51로 전반을 마친 상무는 3쿼터부터 최부경(26득점, 11리바운드)의 골밑 플레이까지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3쿼터에 LG를 8점으로 묶고 24점을 올린 상무는 58-59로 시작한 4쿼터 첫 공격에서 김시래의 3점 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014~2015시즌을 LG에서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김시래는 21득점, 8도움, 7리바운드로 맹활약 하며 친정 팀을 울렸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시래는 “LG를 꺾은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상무가 우승한 게 기쁠 따름이다. 주장으로서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차근차근 따라가면 기회가 온다고 말했는데 팀원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김시래는 내년 2월 LG로 복귀한다. LG는 김영환(26득점), 김종규(15득점, 7도움, 9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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