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2명 유전형 동일, 이정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콜레라가 웬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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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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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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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유전형이 일치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도대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콜레라가 웬 말이냐”며 교육·보건당국을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콜레라, C형간염, 학교급식 집단식중독 관련 긴급 현안 당정회의를 갖고 “형식적 보고말고 지금 상황이 어떤지, 더 확산 추세인지 아닌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그러들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콜레라와 식중독이, 그것도 우리 어린이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더 줄어야 되는데 자꾸 확산돼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날씨 탓도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막 개학했는데 식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와, 국민이 가장 궁금한 것 그래서 지금 이것의 확산을 막을 방법이 있는 것인지 안심되게 꼭 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리과정, 식재료 확인 등은 매일 해야 할 일이고 늘상 있는 일 아니냐”며 “방학 동안 쉬었으니 재료 조리가 문제 있다고 하면 기막힌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게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틀린 게 뭐냐”며 “정부 얘기를 들어보면 ‘언제든 또 터지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그냥 미봉책으로 넘어가기에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4대악 중 하나가 식약처 관련(불량식품)인데도 계속 일이 발생한다.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6일 질병관리본부는 2번째 콜레라 환자 B 씨(73·여)에 대해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PFGE) 분석을 실시한 결과, 광주 거주 A 씨(59)와 동일한 유전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콜레라 환자 2명이 같은 종류의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것. 이에 따라 경남 거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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