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잘 보이려 ‘옥상→옥상’ 점프 대학생, 결국 추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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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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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츠버그 지역방송 KDKA 캡처
사진=피츠버그 지역방송 KDKA 캡처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20대 남성의 ‘패기’가 불행한 결말을 낳고 말았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피츠버그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그랜트 버드송(22)이 몇 시간 전 처음 만난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넘는 모험을 시도하다가 건물 사이로 추락해 부상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를 인용, 두 사람이 23일 새벽 피츠버그의 한 클럽에서 처음 만났으며, 버드송이 여성을 데리고 인근 베이글 가게 건물 옥상에 올라가 그보다 더 높은 옆 건물(멕시칸 음식점) 옥상으로 점프하는 것을 보여주려다 건물 3층 높이에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버드송은 비좁은 건물 사이에 끼어 빠져나오려 애를 썼지만 혼자만의 힘으론 역부족이었다.

구조대는 버드송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멕시칸 그릴 체인 ‘큐도바(Qdoba)’의 외벽에 구멍을 뚫어 약 4시간 만에 버드송을 구조해냈다. 구조 작업에는 잭해머(압축 공기를 써서 날끝에 회전 타격을 주는 방식의 착암기)가 동원됐다.

버드송은 다행히 거꾸로 떨어지지는 않아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

버드송은 발목이 부러져 들것에 실려 응급차로 옮겨졌지만 그 순간에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여성에게 양손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는 허세를 부렸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고로 엉뚱한 피해를 입은 ‘큐도바’ 주인은 외벽에 생긴 구멍을 메우는 공사를 진행해야한다며 약 2주간 문을 닫겠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경찰은 버드송에 대한 처분을 검토 중이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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