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남편 신동욱 “5600만원 갚고 이자 주는 중…청와대에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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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4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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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1억 원은 사기가 아니라 빌린 것”이라면서 “이 중 5600만 원 정도는 갚았고 나머지도 이자를 주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신동욱 총재는 23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경 1억 원을 빌린 사람은 가족 등 특수관계인은 아니고 지인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피해자로부터 1억 원의 자금을 빌린 뒤 일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령 전 이사장과 피해자와의) 자세한 관계는 모른다”고 말한 신동욱 총재는 “박근령은 이 빚뿐만 아니라 약 8억 원가량의 빚이 있다”면서 “1억 원은 사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빚을 갚고 생활할 돈이 필요해서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수입원이 없고 소송비가 많이 들어 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궁핍해졌다”면서 “신발 1만 원짜리 신고 국민연금 28만 원 받아 산다. 최근 에어컨 값 많이 나왔다고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령이 특별감찰관 조사받으러 간다고 하기에 ‘이 기회에 어려운 사정 청와대가 알겠구나’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사기로 고발했다니 배신감이 정말 크다”면서 “대통령 친인척이 이렇게 궁핍하게 산다는 것을 이 기회에 오히려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014년 12월 신동욱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밤에 누가 초인종을 누르면 빚쟁이가 찾아 온 줄 알고 전등과 TV부터 끈 채 공포에 떤다”면서 궁핍한 생활을 토로한 적이 있다.

당시 신 총재는 지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고 밝힌 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구속된 뒤 1년6개월 형을 마치고) 감옥에서 나와 보니, 우리 부부가 결혼할 때 살았던 성북동 아파트도 공중분해 돼 빚 청산에 쓰였지만 그 걸로도 빚을 다 막을 수 없었다”면서 “아내가 며칠 전에도 전화로 울고불고 하던데, 현직 대통령의 동생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는 ‘언니는 권력을 가졌고, 동생(박지만 EG 회장)은 재물을 가졌는데, 왜 나만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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