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노역 중인 전재용씨 면회~ 박상아 근황 포착

  • 여성동아
  • 입력 2016년 7월 29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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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와 결혼 후 은둔 생활을 해온 탤런트 박상아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벌금형을 선고받고 노역 중인 남편 면회에 나선 그녀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편을 면회하고 나오는 박상아. 마스크를 썼지만 미모는 여전해 보였다.
남편을 면회하고 나오는 박상아. 마스크를 썼지만 미모는 여전해 보였다.

2001년 드라마 〈결혼의 법칙〉을 끝으로 TV에서 자취를 감췄던 박상아(44)가 지난 7월 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2) 씨와 결혼 후 대통령 일가 며느리로 살면서 일체의 연예 활동을 중단한 채 언론과 접촉을 피해왔기에 그녀의 근황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박씨의 외출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지난 2012년 6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의 장녀 수현 씨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4년 만이다.

그녀가 이날 구치소를 찾은 이유는 남편 전재용 씨를 면회하기 위해서였다. 전씨는 2005년 경기 오산시 양산동의 땅 28필지(4백45억원 상당)를 팔면서 1백20억원 규모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27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벌금 38억6천만원을 선고했지만 전씨는 벌금을 낼 돈이 없다며 버텨왔다. 노역장 유치는 벌금을 기한 내에 내지 않을 경우 주어지는 형벌로, 최대 3년형까지 처할 수 있다.

이날 구치소 정문에서 만난 박상아는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렸지만 미모는 여전했다. 다만, 세월의 흐름 탓인지 눈가 주름과 흰머리가 눈에 띄었다. 카키색 티셔츠와 짙은 회색 바지에 루이비통 숄더백과 헌터 레인 부츠를 매치한,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패션 센스가 인상적이었다.

박상아는 일행 5명과 어울려 담소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다가가 신분을 밝히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취재진은 “남편 면회를 온 것이냐”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끝내 말문을 열지 않고 황급히 차에 올라 자리를 떴다.

황제 노역 중인 남편 옥바라지
박상아의 연예계 생활은 데뷔부터 화려했다. 1995년 차태현, 송윤아 등을 제치고 제1회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쥔 그녀는 데뷔하자마자 시원한 이목구비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젊은이의 양지〉 〈8월의 신부〉 〈꼭지〉 〈태조 왕건〉 등 여러 작품의 조연과 주연을 거치며 인지도를 쌓았고 CF 러브 콜을 받았다. 하지만 2001년 돌연 연예계를 떠났고, 이후 전씨와 사실혼 관계로 지내다가 2007년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박상아는 전씨의 세 번째 아내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는데, 박상아는 2013년 7월 자녀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혐의로 벌금 1천5백만원을 선고받으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전씨는 구치소 노역장에 약 2년 8개월(9백65일) 동안 수감된다. 노역형은 보통 오전 6시에 기상해 오후 9시에 잠자리에 들며, 하루 5~6시간씩 비누, 화장지, 쇼핑백 같은 물품을 만들거나 청소, 환경 정비 등의 활동을 한다. 면회는 월 5회까지 가능하다. 전씨의 벌금 미납분은 하루 일당으로 환산하면 약 4백만원에 달한다. 통상 노역 일당이 5만~10만원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금액이다. 이들 두고 유시민 전 의원은 “전재용 씨는 노역장에서 황금을 캐나 보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황제 노역 논란으로 전재용 · 박상아 부부를 향한 세간의 시선이 더욱더 싸늘해진 듯하다.

기획 · 여성동아 | 글 · 신진환 ‘더팩트’ 기자 | 사진 제공 · 더팩트 | 디자인 ·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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