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이사장 ‘캡사이신 테러’ 20대男 경찰 조사 中…“한일 위안부 합의는 적대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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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8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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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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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려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은 28일 김태현 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린 신 모 씨(21)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28일 오후 12시23분경 서울 중구 통일로 바비엥 2차회의장에서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건물 밖으로 나오는 김태현 이사장과 여성가족부 직원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뿌린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호신용 캡사이신을 맞은 김태현 이사장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일본과의 합의로 화해·치유재단이 만들어졌고, 한일 위안부 합의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겐 적대 행위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신 씨가 김태현 이사장에게 뿌린 캡사이신은 3개월 전 호신 목적으로 온라인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는 이날 시위에 가담한 대학생들과 자신은 아무 관계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화해·치유재단 출범식에는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한일합의를 폐기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10억 엔은 필요없고, 위안부 재단 설립도 반대한다”면서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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