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세리 “올림픽 금-은-동 메달 휩쓸고 귀국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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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박세리(39)의 눈높이는 최고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선수들에게 심적인 압박을 줄까 신경을 쓰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2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올림픽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 은, 동메달을 휩쓸고 귀국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박인비(3위), 김세영(5위), 양희영(7위), 전인지(9위)는 현장 적응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기량과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었다. 그러면서 박세리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줄까 부담스럽다. 선수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게 내 역할이다. 최선을 다한 결과에는 격려와 박수를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반적인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는 게 박세리의 진단이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인비에 대해서는 “박인비가 다른 선수보다 가장 빠른 다음달 12일 리우 현지에 도착한다. 그만큼 의욕이 많다는 뜻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세리는 “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인데 8월에는 강한 바람이 분다고 들었다. 노련한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세리는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등 불안 요소들에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 대한골프협회에서 리우 골프장 인근에 안전한 타운 하우스를 숙소로 빌려놓았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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