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당 대표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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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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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트위터 캡처
정청래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26일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이 부족합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과거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자신은 그럴 때마다 항상 손해나는 쪽을 선택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동안 당 대표 출마 여부로 고민이 길고 깊었다”면서 “이 선택이 제게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동료들과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권유와 강권이 반갑고 고마웠고 쉽게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오늘 저는 불출마를 선택한다”면서 “출마가 내게 안겨 줄 개인적 이익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대선을 준비할 당 대표라는 역사적 소임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감추고 싶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자리에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장의 손해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당 대표 보다 정권교체가 백만 배 더 하고 싶어졌다. 더 낮은 곳에서 그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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