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버스서 20대 여성 보며 음란행위…경찰 왜 이러나?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5일 09시 48분


코멘트
성범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의 성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5일 공연음란 혐의로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흔히 ‘무궁화 1개’로 통하는 경위는 파출소장을 맡을 수 있는 간부급에 속한다.

A 경위는 23일 오후 11시 45분경 인천과 강화를 오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옆자리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A 경위는 술에 취해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음란행위를 한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비슷한 사건은 며칠 전에도 있었다.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B경위(43) 역시 지난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

인남부경찰서에 따르면 B경위는 지난 6월 18일 오후 4시 40분경 인천 남구 문학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뒤쫓아 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위는 20대 피해 여성이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보자 자신의 차를 몰고 도주했으나 인근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의 추궁에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B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20대 피해 여성은 전혀 모르는 사이고 길에서 우연히 발견해 뒤쫓아 가 음란행위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성매매가 적발돼 파면당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 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여성에게 돈을 주고 불법 성매매를 가진 서울지방경찰청 제5기동단 소속 C경장(37)이 파면됐다.

세 사건은 부산에서 발생한 학교전담경찰관의 여고생 성관계 파문으로 경찰이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7건에 불과하던 경찰 성범죄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33건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