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S 美 소장 “北쿠데타 가능성 배제 못해…터키 때도 예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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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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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의 안보전문 민간단체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 사무소장은 “북한 내 군사 쿠데타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매우 낮지만 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ISS의 북한관련 토론회를 진행한 피츠패트릭 소장은 지난주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예로 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터키의 쿠데타 등 최근 국제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 역시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북한) 군대 역시 당의 철저한 감시를 받기 때문에 쿠데타를 조직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일축할 수도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북한 군 고위 간부들이 숙청, 처형되고 권력이 군이 아닌 당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많은 장교들이 자신의 역할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 국방대학교의 이석수 안보문제연구소장은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권력 통제는 매우 견고한 상태라며 군사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VOA에 “당장은 파워엘리트에 대해 김정은이 장악력이 있고, 미국의 정보당국도 (김정은의 권력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정권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력 집단이 군대인 것은 맞지만 쿠데타는 단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연구원의 오공단 (케티 오) 책임연구원 역시 북한 군대는 김 씨 정권의 하수인 역할에 불과하며 국제화와 (조직의) 정교성 모두 떨어진다고 주장한 뒤 쿠데타의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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