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경찰, 4점 위작 인정해달라 회유” vs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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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0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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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경찰, 4점 위작 인정해달라 회유” vs “사실무근”

이우환 화백 위작 의혹 그림. 지난해 12월 K옥션에서 이우환 화백의 1978년 작품으로 등록돼 낙찰된 작품이다. 동아일보DB
이우환 화백 위작 의혹 그림. 지난해 12월 K옥션에서 이우환 화백의 1978년 작품으로 등록돼 낙찰된 작품이다. 동아일보DB

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우환(80) 화백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코스모스룸에서 위작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경찰이 13점 중에서 4점만 위작이라고 인정해달라고 타협을 시도했으나 거절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그는 “경찰은 처음에 13점 모두 위작이라고 주장했으나 내가 감정했을 때 모두 내가 그린 것이 확실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경찰의 입장은 단호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우환 화백의 주장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 중 이 화백에게 ‘소신대로 설명과 감정을 해달라’는 취지로 설득한 적은 있지만 4점에 대해서 위작임을 인정해달라 이런 이야기는 절대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경찰은 이우환 화백의 변호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우환 화백은 앞선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그림을 확인한 뒤 “내가 작가 본인이다. 본인이 진품이라고 하면 진품인 거다. 이 그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 고유의 호흡과 기법으로 그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7에도 경찰에 나와 그림을 직접 확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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