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18년간 진행한 ‘아침마당’ 하차하며 “방송 떠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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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0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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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방송인 이금희가 18년간 진행해 온 KBS1 ‘아침마당’ 하차 소감을 전했다.

이금희는 30일 소속사를 통해 “1998년 6월 15일에 잡았던 ‘아침마당’의 마이크를 2016년 6월 30일에 놓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마다 습관처럼 TV를 켜고 이웃처럼 친지처럼 지켜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4천 5백여 일의 아침이 참으로 의미있었다”며 “그동안 만나 뵈었던 헤아릴 수없이 많은 출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작진과 스태프, 방청객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KBS 덕분에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자리까지 올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MC가 진행하는 ‘아침마당’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며 “저는 ‘아침마당’을 떠나지만 방송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매일 저녁 6시 KBS 쿨 FM(89.1MHz)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를 통해 청취자 여러분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평온하시기 바란다.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인사 올린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금희 아나운서는 정은아 아나운서에 이어 1998년 6월 15일부터 ‘아침마당’을 진행해 왔다. 1999년 1월 4일부터 2000년 5월 19일까지 임성민 아나운서가 진행했다가 이금희 아나운서가 다시 진행을 맡았다.

7월 1일부터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윤인구 아나운서와 함께 ‘아침마당’을 이끈다.

▼아래는 이금희의 ‘아침마당’ 하차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이금희입니다.

1998년 6월 15일에 잡았던 ‘아침마당’의 마이크를 2016년 6월 30일에 놓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습관처럼 TV를 켜고 이웃처럼 친지처럼 지켜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4천 5백여 일의 아침이 참으로 의미 있었습니다. 그동안 만나 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출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삶의 고통 앞에 눈물 흘리면서도 무릎 꿇지 않고 떨쳐 일어서시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땀 흘리고 애쓰시는 모습,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날마다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한 권씩 읽곤 했습니다.

달콤한 아침잠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방송국에 도착해 보면 저보다 먼저 와있던 제작진과 스태프, 그리고 방청객여러분, 감사합니다. 생방송 준비를 하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면 언제나 마음 뿌듯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KBS 덕분에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자리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새로운 MC가 진행하는 ‘아침마당’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침마당’을 떠나지만 방송을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저녁 6시 KBS 쿨 FM(89.1MHz)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를 통해 청취자 여러분과 만나고 있으니까요.

동이 틀 무렵 강변북로에서 만나던 새벽의 아름다움 대신, 이제는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평온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인사 올립니다.

- 2016년 6월 30일 이금희 올림^^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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