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정부 3년반 성공으로 보기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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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당내 정치노선 다르면 같이 갈수 없어”
각각 정부-유승민 의원 겨냥 날세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9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 성과에 대해 “지난 3년 반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같은 당 정종섭 의원은 4·13총선 패배 원인으로 정체성의 위기를 거론했다. 같은 날 유 의원은 현 정부를, 정 의원은 유 의원을 겨냥해 날을 세운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부가) 약속한 것을 마무리 짓는 데 (남은 임기) 1년 반을 쓰기보다 다음 정권도 이어가고 지금도 꼭 필요한 것에 집착하는 게 좋은데 그게 구조개혁이면 지금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식은 잘못된 것 아니냐”며 “정부가 임기 말이라 낙관적인 생각으로 (조선·해운업을) 연명시키려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이에 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중앙위원회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60년의 역사를 가진 정당이 아직도 정체성이 뭔지를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정당은 동일한 가치·이념을 추구하는 집단으로서 정치 노선이 다르면 같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날 기재위 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서 대리국 지위를 박탈당한 사실을 놓고 유 부총리를 비판했다. GCF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이 모처럼 국제기구 본부를 국내에 유치한 것인데 대리국 지위를 뺏겨 이사회에서 무슨 내용이 논의 중인지조차 알 길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GCF 사업 문제가 결부된 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유승민#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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