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무리’ 시험무대 힘겹게 통과…팀 “Great Win”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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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9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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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무리 투수로서의 첫 시험무대를 힘겹게 통과했다.

2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승환은 팀이 8-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점차로 리드하고 있어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최근 부진한 팀의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 대신 오승환을 ‘임시 마무리 투수’로 시험무대에 세운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만루 상황에서도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돌부처’라는 이름값을 했다.

9회말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시작부터 약간의 흔들림을 보였다. 그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콜론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드류 부테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화이트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상황이 나아지는 듯 했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끝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돌부처’는 역시 ‘돌부처’였다.

오승환은 뒤이어 대타로 나온 알렉스 고든을 파울플라이로, 에릭 호스머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경기 후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6에서 1.62(39이닝 7자책)으로 낮아졌다.

팀은 8-4로 경기가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멋진 승리”라는 글과 함께 미소를 짓는 오승환의 사진을 게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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