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자신의 눈생김새에 맞는 맞춤형 수술 계획 세워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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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교정술

박선재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박선재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식료품 업체에서 근무하는 정모 씨(29)의 이번 여름휴가 계획은 오랜 소망이었던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것이다. 평소 다소 밋밋해 보이는 눈이 콤플렉스였지만 수술 뒤 부기가 오래 이어질까 봐 엄두를 못 내던 터였다. 휴가를 내고 한 주 푹 쉬면 새로워진 외모로 출근할 수 있다는 기대에 일찌감치 성형외과도 예약해 놨다.

정 씨처럼 평소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학생과 회사원 중 방학과 휴가에 여행을 떠나는 대신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쌍꺼풀 수술은 1주일 정도면 부기가 빠지고 회복이 마무리돼 가장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수술 중 하나다.

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쌍꺼풀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예쁜 눈을 갖게 되는 건 아니라고 조언한다. 눈동자의 위치나 흰자의 노출 정도, 눈썹과 눈의 거리, 눈 꼬리의 각도 등 전체적인 모양새, 즉 ‘눈매’가 예뻐야 자연스럽고 호감을 주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최근엔 쌍꺼풀 수술과 더불어 눈매는 또렷하게, 인상은 부드럽게 해주는 ‘눈매교정술’을 함께 받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눈매교정술은 크게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으로 나뉜다. 절개 방식은 수술 부위를 절개해 눈을 뜨는 근육을 일일이 의료진이 확인하면서 눈을 더 크게 뜰 수 있도록 교정하는 것.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많이 약한 눈꺼풀처짐(안검하수)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교정 효과가 확실하지만 부기가 상대적으로 더 오래간다. 비절개 방식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 근육의 장력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효과는 절개법과 비슷하지만 부기가 적고 회복이 훨씬 빠르다.

최근엔 눈을 부릅뜨는 습관이 있거나 안검하수가 없는 사람도 부작용 걱정을 덜기 위해 비절개 눈매교정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빠르면 한 주, 평균 2주 안팎이면 회복이 완료되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다만 비절개 눈매교정술은 눈매 수술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것으로 손꼽힌다. 수술 경험이 많고 전문 장비를 갖춘 전문의에게 수술을 맡기는 게 더 안전한 것은 당연하다. 눈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쌍꺼풀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검증되지 않은 의료진을 택했을 경우 부작용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람마다 각기 눈의 생김새와 특징이 다른데 획일적으로 똑같은 수술 방식을 적용하거나 전문의 한 명이 하루에 수술 수십 건을 해야 하는 병원이라면 주의하는 게 좋다. 이 때문에 성형외과가 자신의 눈 생김새에 맞는 맞춤형 수술 계획을 세워주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박선재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며 “좋은 성형수술이란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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