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메이저대회 첫 우승하려면 팀 동료 브라보 넘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4일 15시 23분


코멘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칠레와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나 칠레가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메시가 국가대표팀으로 메이저대회(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바르사)의 동료인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를 넘어야 한다. 브라보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15경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5골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8강과 4강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니가 칠레를 2-1로 꺾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메시가 결장했었다. 메시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적지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라보는 “(결승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가 득점 선두인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대표팀만 오면 부진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와 8강, 4강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바르가스도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 대회 23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칠레에 진다면 대표팀은 고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와 현역 최강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호날두가 26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전에서 2골을 넣으면 역대 유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