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웨이버 공시 확정…한화 팬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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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4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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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로저스/동아DB
사진=한화 로저스/동아DB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1)를 떠나보냈다.

한화는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권리포기’라는 뜻으로 구단이 소속선수와 계약을 해체하는 방법)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6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로저스는 지난달 6일 1군에 복귀했지만, 복귀 후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선 2⅓이닝을 소화한 뒤 다시 한 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로저스는 결국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을 진단 받은 로저스는 그동안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해오다 결국 수술을 받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로저스의 수술 소식은 한 팬이 로저스 소셜미디어에 “수술을 받는가”라는 물음에, 로저스가 “그렇다”고 답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로저스의 소셜미디어는 비공개 상태다.

사진=한화 로저스 소셜미디어
사진=한화 로저스 소셜미디어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 소식에 한화 팬들도 의견도 갈렸다. 한화 팬 이** 씨는 14일 한화 이글스 공식 팬페이지 ‘팬타임즈’에 “로저스 그동안 고생했다”면서 “수술 잘 받고 한화랑 연이 닿는다면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로저스 방출을 환영하는 팬도 있었다. 한화 팬 소** 씨는 “그간 얘기 안 했는데 아프다는 사람이 술 먹고 돌아다니고 덕 아웃에서 방망이나 휘둘러 댔다”면서 “190만 불(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70만 달러) 주고 응원 단장으로 쓰려고 데려 온 줄 아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로저스는 지난해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5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75⅔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한화는 2015 시즌을 마친 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로저스와 재계약했지만, 24일 로저스를 떠나보내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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