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망설이는 이유, 男 “돈 보고 올까봐”…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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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3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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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들 중에는 지나치게 돈을 밝히는 사람이 많아요”(61세·남) , “너무 고루하지 않고 좀 진취적인 사고의 남성을 소개해 주세요”(53세·여)

돌싱남녀가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에 대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16일~22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한 후 재혼이 썩 내키지 않을 때가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에 설문에 참여한 돌싱 남성의 31.4%가 ‘돈 보고 올까봐’, 돌싱 여성의 27.4%가 ‘밥 챙겨달라고 할까봐’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은 대답은 남성의 경우 ‘상대자녀 수용’(25.8%), ‘재산 축 낼까봐’(21.4%), ‘잦은 의견 충돌’(14.3%) 순이었고 여성은 ‘병수발’(23.4%), ‘고지식한 생각’(18.3%), ‘잦은 의견 충돌’(14.3%) 순으로 나타났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을 고려 중인 남성들은 나이가 있으므로 재산을 어느 정도 축적한 경우가 많은데 여성이 재혼의 순수한 목적보다는 재산에 과도하게 관심이 있을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한편 여성은 돌싱으로서 자유를 누리다가 다시 이런저런 속박이나 생활상의 제약을 받을까 두려워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한 후 재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 상태입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 64.3%(매우 긍정적 31.0%, 다소 긍정적 33.3%), 여성 45.6%(매우 긍정적 13.9%, 다소 긍정적 31.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남성은 18.6%(매우 부정적 4.3%, 다소 부정적 14.3%), 여성은 26.2%(매우 부정적 5.2%, 다소 부정적 21.0%)였다. ‘반반’으로 답한 비중은 남성 17.1%, 여성 28.2%다.

이러한 결과에 나희재 비에나래 책임 컨설턴트는 “남성들은 일상생활상의 불편한 점 때문에 재혼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여성은 반대로 남편 뒤치다꺼리 등에 대해 성가시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풀이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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