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구의역 사고 현장 방문…스크린 도어 안전 관리 실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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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1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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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31일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원 안내부대표, 신보라 의원, 정준길 광진을 당협위원장, 이혜경 성중기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구의역 사고 현장을 찾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착위 대표는 이날 2시 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구의역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당초 같은 시각 민주정책연구원 주최 구조조정 관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고 현장 방문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우원식 더민주 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외주화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인재(人災)”라며 “수리를 담당한 외주업체는 2인 1조라는 매뉴얼을 지키기 어려운 인력부족 상황에서도 사망근로자 홀로 작업을 하도록 했다. 이번 사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을 해야 하는 서울메트로 역시 책임을 방기한 채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 책임이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 20대 국회에서는 위험한 업무에 대해 외주화를 금지하는 등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구의역 승강장에서 작업 중이던 정비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 도어에 끼어 숨졌다. 2013년부터 동일한 사유로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강남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 메트로는 2인 1조로 작업하는 관련 작업규정을 마련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시민들은 구의역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찾아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포스트잇을 붙이는 등 추모의 물결을 이어지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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