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는 ‘방기문’ 안티? “사고 경위 파악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1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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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31일 언론사들 뉴스를 모아 서비스하는 뉴스홈 코너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방기문’으로 표기해 서비스하는 ‘사고’를 냈다. 방기문이라는 이름은 이날 무려 2시간 동안 네이버 뉴스 홈 최상단에 노출된 채 방치됐다.

네이버 뉴스홈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첫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메인 화면이다. 네이버 뉴스운영팀은 뉴스홈 첫 화면 최상단에 ‘이 시각 주요뉴스’ 코너를 운영한다. 특히 여러 언론사가 동시에 보도할 정도로 중요한 이슈는 ‘언론사별 뉴스’라는 테마로 묶어 제공한다. 이날 테마는 ‘반기문 총장 방한 마무리’였다.

문제는 이 제목을 달며 반기문이라는 이름을 방기문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특히 큰 제목 뿐 아니라 하단 작은 제목까지 두 곳이나 반 총장의 이름을 방기문으로 표기해 단순 오타가 아니라 뉴스운영팀이 정말로 반 총장의 성을 잘못 알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오기(誤記)는 뉴스서비스의 ‘얼굴’과도 같은 자리에 큰 글씨로 적혀 있었지만 무려 2시간 동안이나 방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뉴스 서비스 운영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강조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과 관련한 사고가 나자 난감한 기색이다. 네이버는 “사고 경위를 파악 중으로 사과 공지를 준비 중”이라며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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