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효과’ 덕 박 대통령·새누리 동반 상승…文·安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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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0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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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후보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활동이 크게 주목 받은 덕에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도 영향을 끼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3~27일 전국의 성인 남녀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4주차 주간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도)는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33.9%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한 61.3%로 조사됐다. 나머지 4.8%는 '모름·무응답'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1.7%포인트 오른 30.1%로, 역시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더민주를 제치고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더민주는 3.1%포인트 급락한 26.4%를 기록, 2위로 밀려났고 국민의당은 0.3%포인트 상승한 20.1%로 다시 20%대로 올라섰다. 정의당도 0.2%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했다. 무당 층은 0.8%포인트 증가한 13.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외국 순방 소식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관련 보도에 따른 지지층 재결집 등에 힘입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민주의 폭락은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서 발생한 일부 참석자들의 욕설 등 소동이 언론을 통해 부정적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보다 2.7%포인트 떨어진 21.5%로,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으나 20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1.8%포인트 하락한 16.1%를 기록하며 4·13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여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포인트 오른 10.4%로, 3주 만에 반등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7.9%),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6.6%), 무소속 유승민 의원(4.5%), 더민주 김부겸 의원(4.3%), 안희정 충남지사(4.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군소주자들의 대권행보 관련 보도가 증가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3위 이하 주자들은 대체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자동응답 5.7%로 전체 6.4%(총 통화 3만 9673명 중 2532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1.9%포인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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