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팀, 백혈병 투병 소년 응원 위해 집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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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5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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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영웅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로 출동했다. 악당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닌 백혈병을 투병 중인 팬을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23일(현지시각) 샌디에이고 지역 신문 등은 영화 ‘어벤져스’ 주역인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리고 ‘페퍼 포츠’ 역의 귀네스 팰트로 등이 엘카혼에 사는 라이언 윌콕스(18)의 집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1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윌콕스는 지난해 골수 이식까지 받았지만 병이 재발해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윌콕스가 다니던 고등학교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출연진이 ‘어벤져스’의 팬인 그를 위해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팰트로는 우연히 #라이언스트롱(RyanStrong)이라는 해시태크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윌콕스의 사연을 알게 됐고 ‘어벤져스’ 동료인 두 사람에게 소년의 집에 방문하자고 제안해 이날 이들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윌콕스에게 캡틴아메리카는 힘겨운 골수 치료 및 화학 요법을 견딜 수 있도록 힘을 준 존재였다. 그런 그에게 ‘캡틴 아메리카’ 에반스의 방문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윌콕스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차에서 내려 우리 집으로 왔다. 순간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윌콕스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순간 잠시 멍해 있었다. 윌콕스에겐 비밀로 했지만 우리 부부는 이미 그들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이 오는 모습을 보니 어떤 기분인지 설명이 되지 않았다”라며 “배우들은 정말 멋졌다. 배우들은 카메라에 찍히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에반스와 다우니 주니어는 윌콕스의 방에도 갔다. 에반스는 윌콕스의 침대에 걸려있는 ‘캡틴 아메리카’ 차림으로 찍은 윌콕스의 사진에 “강한 형제로 남아라, 크리스 에반스 캡틴”이라고 사인을 했다. 다우니 주니어는 윌콕스의 ‘스타크’ 모자에 사인을 남겼다.

윌콕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사람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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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진단을 받은 19세 라이언 윌콕스 집을 방문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진출처=귀네스 팰트로 인스타그램

백혈병 진단을 받은 19세 라이언 윌콕스 집을 방문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진출처=귀네스 팰트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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