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취임후 남중국해 두차례 시찰… “돌발상황땐 언제든 발포해 반격”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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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3월 취임 이후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를 두 차례나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시 주석의 남중국해 시찰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5일 홍콩 인터넷 뉴스 매체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안웨이핑(安衛平) 부참모장은 최근 “시 주석이 집권 후 해군을 세 차례, 남중국해를 두 차례 시찰한 적이 있다”며 “시 주석이 남중국해 방어부대에 도서와 선박 운항 방어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제, 어느 섬을 시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은 시찰 당시 남중국해 도서를 방어하는 장병들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발포해 반격하고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펑황왕은 전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안 부참모장은 “시 주석이 군복 차림으로 연합지휘센터를 방문한 것은 실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남중국해를 방어하는 중국 남해함대가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의 항공 전력과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 주둔 병력도 참가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시진핑#남중국해#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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