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76타석 만에 7호 홈런…타석당 홈런 수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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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4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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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뱅’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29)가 4일(한국시간)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는 공동 12위, 아메리칸리그만 따지면 공동 4위다. 하지만 박병호와 같거나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타석당 홈런 수를 계산하면 박병호가 1위다. 박병호는 12타석당 1홈런을 만들었다. 홈런 11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는 13.7타석당 1홈런이다. 박병호가 가장 짧은 주기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는 것.

박병호는 인터리그 경기(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팀 간 경기)에선 결장하는 등 출전기회가 많지 않다. 인터리그 경기에선 지명타자 대신 투수가 9번 타자로 출전하기 때문. 이에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로 자주 뛰는 박병호는 인터리그 경기에선 결장이 잦다.

이처럼 타석에 자주 들어설 수 없음에도 박병호의 팀 내 홈런 순위는 압도적 1위다. 3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왈도 아르시아, 브라이언 도져, 에디 로사리오, 미겔 사노와 4개차다.

박병호가 속한 아메리칸리그에서 홈런 7개는 공동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조시 도널슨(토론토·9개), 공동 2위는 8개를 친 로빈슨 카노(시애틀)와 마크 트럼보(볼티모어)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상대 선발투수 콜린 맥휴의 시속 146km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 2층에 꽂히는 비거리 121m(397피트)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즌 성적은 시즌 ▲타율 0.250 ▲7홈런 ▲12타점 ▲출루율 0.318 ▲장타율 0.605 ▲OPS 0.923이 됐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시즌 7호 홈런을 때렸다”면서 “시즌 42홈런 페이스다. 이는 지미 홀이 1963년 기록한 미네소타 루키 한 시즌 최다 홈런인 33홈런을 가볍게 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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