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가락 ‘총 31개’ 갖고 태어난 사내 아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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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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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손가락 15개, 발가락 16개를 가진 아들을 낳은 중국인 부부가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 성 핑장(平江) 현의 홍홍 군은 약 3개월 전 손가락, 발가락 수가 정상보다 많은 ‘다지증’을 가진 채 세상에 나왔다.

다지증은 보통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한쪽에 6개 이상 존재하는 기형을 말하는데, 홍홍 군은 손가락이 정상보다 5개, 발가락이 6개나 더 많아 심각한 경우로 여겨진다. 이 뿐만이 아니라 홍홍 군은 양손에 모두 엄지가 없으며 불필요하게 나온 손가락들도 모두 뼈 구조를 갖고 있다.

사실 홍홍 군의 부모는 아들의 손·발가락 기형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 홍홍 군의 어머니가 ‘다지증’ 환자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6개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산 전 대형 병원 3곳에서 4D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태아에게서 선천적인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은 부부는 정상아가 태어날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홍홍 군은 오른손에 손가락 7개, 왼손에 손가락 8개, 양쪽 발에 발가락 각각 8개씩을 가진 채 세상에 태어났다. 어머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다.

홍홍 군의 아버지는 병원 10여 곳을 방문 상담한 끝에 다지증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홍홍 군의 경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수술이 될 수 있으며 생후 6개월~1년 사이에 수술이 진행되어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시기에는 마취제로 인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아기의 골격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홍 군의 부모는 10만 위안(약 1750만 원)에서 50만 위안(약 8800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 마련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아들의 다지증 치료를 위해 광둥(廣東) 성 선전(深¤)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홍홍 군의 부모는 지역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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