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000억 원 투입하는 ‘프라임’ 선정 대학 21곳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11시 26분


코멘트

건국대와 성신여대 등 21개 대학이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3년간 매년 50억~15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중점 분야에 집중 투자해 사회적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에 나선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프라임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프라임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청년 실업률 증가, 분야별 인력 미스매치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원 조정 등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진로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3년간 6000억 원이 지원되는 이번 사업을 두고 대학 70여 곳이 지난해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연간 150억 원을 지원받는 대형 유형에는 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에리카) 등 9개 대학이 선정됐다. 연간 50억 원을 지원받는 소형 유형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천안)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 대학이 뽑혔다.

대형 유형은 당초엔 최고 300억 원까지 지원받는 학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300억 원을 지원받을 정도의 큰 규모의 사업을 추진 계획을 제출한 대학이 없어 150억 원 내외를 지원하는 대학만 9개교를 선정했다. 대형 유형은 수도권이 3곳 비수도권이 6곳이고, 소형 유형은 5개 권역별로 2~3개 대학이 선정됐다.

프라임 사업의 핵심인 입학정원 조정을 통해 총 5351명의 정원이 이동했는데, 그 중 공학 계열의 정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정된 21개 대학은 공학계열 정원을 4856명 늘렸다. 조정 과정에서 427명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공학계열에서 순수하게 늘어난 정원은 4429명이다. 반면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2500명,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1150명, 예체능 분야에서는 779명의 입학 정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렇게 조정된 정원은 2017학년도부터 반영될 예정이어서 공학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경쟁이 수월해진 반면 인문사회·자연과학·예체능 분야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라임 사업은 미래의 산업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성화 분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기계, 신소재, 의생명헬스케어, 미래에너지, 소프트웨어융합, 나노광전자, 태양광 등 공학 분야와 농수산 6차 산업, 식품공학, 의약 바이오, 바이오 소재 등 자연과학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또 서비스 디자인 공학 등 예체능 분야와 문화콘텐츠 등 인문사회 분야도 일부 포함됐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이 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단을 구성·운영해 점검하고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프라임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각 대학들이 구성원과 소통하고 학생 중심으로 대학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도 사회변화에 대응해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