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자 확인…두 번째 환자의 친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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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K 씨(20)와 함께 필리핀을 여행한 친형(21)도 지카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그는 K 씨와 달리 발열 발진 등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아 초기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오고도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숨겨진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오후 K 씨 형의 소변과 타액의 유전자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10~14일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지만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진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아 첫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K 씨는 발열 증상으로 20일 서울 노원구의 ‘365열린의원’을 찾았고 이후 발진이 나타나 23일 상계백병원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먼저 신고됐고, 27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K 씨의 형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위를 역학 조사 중이다.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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