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훈련’ 美 女전사, 미군 첫 여성 보병 장교로 부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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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최초로 미국 육군 특수부대 훈련 과정(레인저 스쿨)을 수료한 크리스틴 그리스트 대위(27)가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보병 장교로 부임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육군이 그리스트 대위의 보병 전출 신청을 승인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헌병 소속인 그리스트 대위는 현재 조지아 주 포트 베닝의 보병학교에서 보병 및 기갑부대 중대장으로 근무할 대위 대상의 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그리스트 대위는 지난해 4월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군 동료 18명과 함께 레인저스쿨에 입교해 ‘금녀(禁女)의 성’에 도전했다. 지옥 훈련을 견뎌내고 그해 8월 졸업식장에 선 여군은 그리스트 대위와 아파치헬기 조종사인 셰이 헤이버 중위(26)뿐이었다.

미군에서 보병 장교는 여성이 배치되지 않는 ‘금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미 육군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시에 따라 보병, 기갑 등 전투부대에도 여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리스트 대위는 “궁극적인 희망은 특전단(그린베레) 근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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