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키워줘 고마워”…직원에 3400억 주식 배분, 사장 누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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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요거트 회사 회장이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보너스를 화끈하게 쐈다. 몇 백, 몇 천도 아닌 수 천 억원 어치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트리뷴 등은 그리스식 요거트 회사인 ‘초바니’(Chobani) 창업자이자 회장인 함디 울루카야가 회사 성장을 위해 힘써준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의 10%를 나눠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울루카야 회장은 “이 회사를 열었던 날부터 직원들과 성장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었다. 직원들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게 정말 열심히 일했다. 우리 회사가 현재 자리까지 온 것은 모두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초바니’는 2007년 미국에서 문을 열었다. 이들이 파는 그리스식 요거트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누렸고 급성장했다.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2000명의 직원을 둔 큰 기업이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초바니’의 가치는 최소 30억 달러(약 3조 4194억원)이다. 10%만 해도 3420억원에 달한다.

이번 보너스는 근무연수에 따라 주식을 나눠 받는데 일인당 평균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정도 주식을 받고,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100만 달러(약 11억 3980만원) 정도의 주식을 받게 된다.

울루카야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것은 단순히 보상이나 선물이 아니다”라며 “책임의식으로 함께 한 사람들에게 내 약속을 지키는 것일 뿐이다”라며 “회사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성장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의 성장은 여러분의 기여가 크다”라고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주식은 회사가 비상장 상태이기에 회사가 상장되거나 매각될 때 처분할 수 있다. ‘초바니’는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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