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스 사용법, 누가 어렵다고 했나? 'WD My Cloud EX2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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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6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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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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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로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났다. 그중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스마트폰 초기부터 빠르게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에 안착했다. USB 메모리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온라인에 접속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다. 저장 용량이 제한적이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없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맡기기엔 어딘가 꺼림칙하다. 이런 부족함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할 필요 없다. NAS를 사용하면 된다.

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로 쉽게 이야기하면 HDD를 인터넷에 연결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HDD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는 HDD에 접속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만들어 준다.

시중엔 다양한 NAS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WD에서 만든 'WD My Cloud EX2 Ultra'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이 제품을 소개하는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설치가 무척 쉽기 때문이다.

구성

WD My Cloud EX2 Ultra는 2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2베이 제품이다. 하드디스크는 제품 상단 커버를 열면 쉽게 꺼내고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기본 하드디스크 용량 4TB, 8TB, 12TB, 16TB 등이며, 하드디스크 없이 본체만 구입할 수 있다. 체험한 제품은 16TB용으로 8TB 하드디스크 2개를 품고 있다.

사용된 하드디스크는 WD 레드(RED)모델이다. WD는 하드디스크를 용도에 따라 색으로 구분한다. 레드는 WD가 나스 전용으로 내놓은 하드디스크다. 나스는 특성상 장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안정성과 내구성 등이 중요한데, 이를 고려해 만들어진 하드디스크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3년 전 집에 나스를 꾸릴 때 WD 레드를 적용했다. 24시간 쉬지 않고 돌리고 있으며, 한 달에 수백 기가의 데이터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아직 3년밖에 안 되었지만, 어떠한 문제도 생기지 않았다.

(사진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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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는 제품 작동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 LED가 있으며, 후면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DC 입력부와 네크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이더넷 단자, 그리고 USB 3.0 단자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USB는 하드디스크 용량 부족 시 저장장치를 연결해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다. 2개의 하드디스크밖에 쓸 수 없는 부족함을 USB로 보완해 준다.

(사진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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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설치

보통 나스는 초기 설정이 어려운 편이다. IT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를 꾸리는 것이 여간 엄두가 안 날 정도. 하지만 WD My Cloud EX2 Ultra 쉽다. 아니 무척 쉽다.

먼저 WD My Cloud EX2 Ultra의 전원을 켠다.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으므로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이더넷 단자에 인터넷 선을 연결하고, PC도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가정이나 사무실에 사용하는 공유기에 WD My Cloud EX2 Ultra와 PC를 모두 연결하면 된다.

이후 PC 웹브라우저에서 www.mycloud.com/setup을 입력한다. 그럼 웹브라우저가 자동으로 나스를 찾아서 연결해 로그인 화면을 띄워준다. 초기 아이디는 admin이며 비밀번호 입력 없이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대시보드 화면으로 넘어간다. 이것만으로 기본적인 설치는 끝난 셈이다. 몇몇 나스를 사용해 봤지만 이처럼 쉽게 설치를 할 수 있는 제품은 처음이다.

(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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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공간 설정

WD My Cloud EX2 Ultra는 2베이 나스로 2개의 하드디스크가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만큼 레이드(RAID) 구성을 할 수 있다. 2개의 하드디스크를 어떻게 묶을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JBOD는 2개의 하드디스크를 각각 2개의 디스크로 분리해 쓸 수 있게 해준다. 스패닝, 레이드 0은 2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처럼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즉 8TB+8TB=16TB 하드디스크로 쓸 수 있다. 다만 레이드 0은 데이터 저장시 2개의 하드디스크에 분할해서 데이터를 저장한다. 양쪽으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속도가 스패닝보다 좀 더 빠르다.

레이드 1은 하나의 하드디스크는 저장 공간으로 나머지 하나는 백업용으로 구성하게 된다. 8TB 2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해도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은 8TB가 되는 셈이다.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면, 레이드 1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아무리 좋은 하드디스크라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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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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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탐색기에서 접속

대쉬보드는 WD My Cloud EX2 Ultra 설정을 돕는 곳이다. 그럼 PC에서 나스에 보관된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척 간단하다. 탐색기를 실행한 후 네트워크 항목에 가보면 'MyCloudEX2Ultra'가 생긴 걸 볼 수 있다. 탐색기의 좌측 메뉴에서 이를 클릭하면, 나스의 공유 폴더가 나타난다. 마치 PC에 설치된 하드디스크를 쓰는 듯 나스의 공유 폴더에 파일을 추가할 수 있다.

직접 파일을 복사해 보니 초당 100MB가 넘는다. 4~5GB의 HD 화질 영화 파일 전송에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미지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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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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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마다 용량 설정


admin은 관리자용 계정이다. 만약 가족 구성원이나 팀원에게 나스 접근 권한을 주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admin 계정을 알려줄 수는 없다. 이땐 사용자를 만들 수 있다. 대쉬보드의 사용자 메뉴에서 사용자를 추가하고 그룹으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것.

특히 사용자마다 나스의 저장 공간을 원하는 만큼 할당할 수 있어 용량 관리가 용이하다. 사용자를 만들면 사용자 이름으로 된 폴더가 자동으로 생성되며, 해당 폴더에 데이터를 저장하면 된다. A 계정은 B 계정의 폴더에 접근을 할 수는 없지만, admin에서 이를 허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 계정도 B 계정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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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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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된 계정은 외부 접근에도 활용된다. PC 웹브라우저에서 mycloud.com에 접속해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처음 로그인하는 경우라면 별도의 비밀번호 설정 과정을 한번 거쳐야 한다. 다만 공유기에서 포트포워딩 기능을 사용해 443번 포트를 열어둬야 외부에서 웹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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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접속

스마트폰 접속은 전용 앱으로 할 수 있다. WD My Cloud와 WD Photos 2개의 앱이 제공된다. 접속은 앞서 언급한 계정을 사용하면 된다.

(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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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재능을 테스트해보니 LTE 망에서 720p의 HD급 동영상은 부드럽게 재생이 되며, 동시 2개 스마트폰 스트리밍 동영상도 문제없다. 풀HD급 동영상 또한 재생이 매끄럽다. 다중 스트리밍을 할 수 있을만큼 나스의 성능이 뒷받침 됨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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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WD는 다양한 종류의 나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WD My Cloud EX2 Ultra는 고급 사용자용 제품에 속한다. Marvell ARMADA 385 1.3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1GB의 DDR3 메모리를 사용해 자사의 나스 제품군 중에서도 높은 성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확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쉬보드의 앱 항목에 접속하면, 기본적으로 4개의 앱이 설치되어 있다. 사용자는 이곳에서 원하는 앱을 추가해 나스를 다양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워드프레스 앱을 설치해 나스를 이용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것.

앱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외부 앱도 설치할 수 있지만, 보안을 생각하면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좀 더 다양한 앱 추가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지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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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클라우드 시대

스마트폰 대중화로 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있는 바로 그곳이 온라인이다. 그런만큼 클라우드를 활용하기에 더할나위 없다. WD My Cloud EX2 Ultra는 개인이 직접 클라우드 환경을 꾸릴 수 있는 제품이다. 이와 비슷한 목적의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쉬운 사용법과 편리한 기능만큼은 이 만한 제품을 아직 만나보지 못 했다.

(사진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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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머리 싸매가며 설정을 살펴볼 필요가 거의 없다. PC에서는 웹브라우저에서 mycloud.com에 접속하면 외부에서 간편하게 나스에 접속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전용 앱을 사용해 나스에 저장된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 있다. 자동 백업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PC에 WD Sync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폴더 동기화도 제공된다. 기능은 간결하지만, 필요한 요소는 제대로 갖추고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하나쯤의 쓰고 있는 것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다. 그리고 대부분 느린 속도, 부족한 저장 공간, 빈약한 확장성 등으로 불만을 가질 테다. 이런 이에게 나스는 좋은 선택이 될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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